아이의 사랑스러운 대화법, 엄마의 몸 갑자기 무섭고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아이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를 찾거나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엄마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자지러지게 울던 아이도 ‘엄마’라는 단어에 놀라 소리 나는 쪽으로 돌아보고, 엄마 품에 안기면 언제 울었냐는 듯 울음을 그치고 금세 방긋거린다. 아이들이 힘들고 절박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엄마를 찾는 이유는 ‘엄마’라는 존재가 지닌 특별함 때문이다.
 
‘쿵쿵’ 규칙적으로 두근대는 익숙한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는 아이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따뜻한 체온과 부드러운 촉감은 불안한 정서를 안정시킨다. 덕분에 아이는 엄마 품에 있을 때 세상 어떤 곳에서보다 자신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가장 편안하다고 느낀다.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인식하게 되는 존재, 가장 처음 맺는 인간관계, 가장 가깝고도 특별한 존재다. 그런 엄마에게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피부에 닿는 엄마의 부드러운 촉감, 눈앞에 아른거리는 형체, 익숙한 엄마의 체취 등은 아이에게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호기심의 대상이고 동경의 대상이다.
혼자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생후 12개월 이전의 아이에게는 엄마와의 관계가 세상의 전부다. 때문에 엄마의 몸이 가장 편안한 안식처이자 친숙한 삶의 공간이다. 아이에게 엄마와의 스킨십은 대화하고 소통하는 방법이다.
아기를 안아주고 모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고 마사지를 해주는 등 스킨십은 아기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여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와의 관계로 자신감을 갖게 된 아기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엄마와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이후 장난감이나 친구 등으로 관심 범위를 넓혀가면서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것이다. 아이가 엄마의 몸에 집착하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의 손길을 뿌리치지 말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아이를 감싸주고 충분한 스킨십으로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 큰 아이가 왜 이러니, 동생 보기 부끄럽지도 않니”라는 식의 대응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불안감을 더할 뿐이다. 수시로 쓰다듬어주거나 눈을 맞추고 톡톡 건드리는 등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자. 엄마의 환한 미소와 따뜻한 목소리를 보여주고 들려주자. 작은 스킨십을 통해 아이는 세상을 따뜻하고 즐거운 곳이라고 여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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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생후 3개월까지 모유를 먹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스킨십이다. 수유 중에는 아기를 안아서 엄마의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부위에 귀를 대주고 아이와 눈을 맞춰주면 편안해한다. 기저귀를 갈 때는 아기의 팔다리를 쭉쭉 펴주는 마사지를 해준다.
 
생후 3~12개월 수시로 뽀뽀해주거나 안아준다. 서로 코를 비벼대는 에스키모 뽀뽀나 눈꺼풀에다 하는 천사의 뽀뽀를 해도 좋다. 목욕할 때는 스펀지에 비누를 듬뿍 묻혀 거품으로 아기 배 위나 팔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생후 12개월 이후 아이와 통하는 비밀 신호를 만들면 엄마 아빠와 비밀스럽게 통한다는 느낌을 준다. 발바닥이나 손바닥 대보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