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신: 미합중국 대통령 귀하

○ 참조: 주한미국대사 귀하

 

미국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모두 공개하라

우리들은 대한민국의 종교인들로서 올해 3월에 있었던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미국의 책임 있는 모습을 촉구하기 위해 이 서한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최정예 군장비가 배치되어 진행 중인 합동군사훈련기간 중 한국 해군 천안함이 침몰하는 사고로 46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되었고, 또한 이 사건과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수많은 희생이 뒤따라 대한민국은 온 국민과 함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안보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미국이 보여준 기회주의적 태도는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30년 전 광주에서 보여준 미국의 태도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만일 미국이 무기 판매 따위의 자국의 이익에 눈이 멀어 진실을 외면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정당한 우방국의 태도는 아닐 것이며 이는 곧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이미 통킹만 사건을 비롯해서 최근의 이라크 전쟁까지 수많은 정보조작을 통해 거짓을 일삼은 나라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또 다시 이런 오판을 전통적인 우방인 한반도에서 조차 용인한다면 이는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북한 잠수정의 근접과 어뢰 발사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미군은 당시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슬픔을 당한 한국국민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한국국민의 진실한 우방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오직 진실만이 양국의 관계를 튼튼히 할 수 있고 평화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2010년 5월 24일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실천불교승가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내가 메마른 산에서 강물이 터져 나오게 하며, 골짜기 가운데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겠다. 내가 광야를 못으로 바꿀 것이며, 마른 땅을 샘 근원으로 만들겠다.(이사야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