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에 비친 서울교회
| 미국 교회 전통이 아닌 우리식 교회 절기 | ||||||||||||||||||||||||
| 대림절 전주에 추수 감사절을 지키는 서울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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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추수 감사절은 미국 최고의 명절이다. 1620년, 청교도들이 핍박을 피해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그다음 해 첫 수확을 한 뒤 하나님께 감사 예배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우리나라처럼 교회에서만 지키는 절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추석에 더 가깝다. 매년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연휴로 보내는데, 흩어졌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칠면조를 먹으며 선물을 나눈다. 한국교회가 추수 감사절을 절기로 지키게 된 것은 미국 선교사의 영향이다. 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에 선교 오면서 추수 감사절에 대한 논의가 일어났다. 1914년, 각 교파 선교부가 여러 번 회의한 끝에 한국교회는 11월 셋째 주 수요일에 감사절을 지키기로 했다. 11월 셋째 주로 날짜를 정한 것은 미국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1921년부터 요일만 일요일로 변경하여 오늘날까지 지키고 있다. 한국교회는 미국 명절인 추수 감사절을 한국 문화와 상관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지키고 있었던 거다. 서울교회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20년 전 추수 감사절 날짜를 추석으로 바꿨다. 우리나라는 추석에 일 년간 추수한 것을 기뻐하는 잔치를 벌이니, 추석에 추수 감사절을 지내는 것이 한국 사람들 정서와 더 잘 통한다 생각했다. 추수 감사절 대신 '한가위감사절'이란 이름도 붙였다. 추석은 9월 말에서 10월 중순경이기 때문에 추수 감사절을 추석에 지키면 헌금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사람들이 여름휴가나 추석 때문에 돈을 많이 사용하고, 고향에 내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헌금이 줄어도 한국 사람 형편에 맞게 절기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20여 년을 추석에 추수 감사절을 지내면서 추석이 우리 교회와 무슨 상관이 있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있어 농사짓지 않는 우리 교인들에게 추석은 고향에 내려가는 날, 가족과 놀러 가는 날이죠. 추수 감사절이 한 해 동안의 소출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새로운 한 해를 기억하는 날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교회 주보에도 행복한 가족 모임을 가지라고 광고하고도요." 배안용 목사는 추석이 도시인에게는 휴일과 같은 의미가 됐으니 추수 감사절을 옮기자고 제안했다. 처음엔 추수 감사절의 본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연말에 추수 감사절을 지내려고 했다. 그러다 송년 예배는 단지 물리적인 해의 바뀜에 따라서 1년을 결산하는 날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보다 기독교인답게 예수의 탄생‧죽음‧다시 오심의 맥락 안에서 자신이 일 년간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교회가 교회력을 따라 절기를 지키니 추수 감사절도 절기를 따라 교회력 맨 마지막 주에 지키면 그런 의미를 살릴 수 있었다. 교인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20여 년 전, 추석에 추수 감사절을 지냈던 것처럼 현실에 맞게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배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결정한 날짜가 대림절 전주다. 대림절은 성탄 전 4주간 예수의 탄생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의 절기이다. 교회력에서 대림절은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그러니 그 전주는 한 해를 마감하는 주다. 물론 날짜를 옮기기 전 굳이 미국의 절기인 추수 감사절을 지켜야 하나 하는 의문도 있었지다. 하지만 지난 일 년을 하나님 앞에서 결산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추수 감사절의 전래는 미국이었지만, 그 의미는 충분히 성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맥추절과 수장절을 지켰다. *교회력 : 기독교에서 예수의 삶·죽음·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지키는 절기와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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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메마른 산에서 강물이 터져 나오게 하며, 골짜기 가운데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겠다. 내가 광야를 못으로 바꿀 것이며, 마른 땅을 샘 근원으로 만들겠다.(이사야41:18)




